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결정 관련 가처분신청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유통량 허위 공시 사실을 인정했으며 소명 내용을 제출한 뒤에도 그 내용을 수차례 수정했다"고 밝혔다.

2일 업비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는 10월 21일 이메일 회신을 통해 위믹스 약1000만개를 초과 유통하고 허위 공시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유통량 변경 시마다 공시가 필요한지 몰랐으며 담당자의 무지로 인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비트는 "이밖에도 위메이드는 소명 과정에서 위믹스 유통량을 여러차례 변경 제출해 문제를 해소하기위한 거래소의 노력에 훼방을 놨다"며 "위메이드는 투자 판단요소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유통량 문제에 소홀했고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 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소명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고 한 정황도 있었다. 업비트가 '코코아 파이낸스 담보 물량' 자료를 요청하자 위메이드는 10월 10일까지의 자료만 제출했다"며 "위메이드가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 예치하기 위해 위믹스를 전송한 10월 11일 이전의 데이터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메이드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문제를 확인, 이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유동화 과정에서 위메이드 계열사간 자금 동원에 위믹스를 이용하고 정기보고서 상 투자내역도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투자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한다. 하지만 오히려 거래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를 보고도 넘어가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훼손하고 투자자 보호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위메이드, 소명내용 수차례 변경…투자 내역도 허위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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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