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6872만원인데"…명동, 세계 주요 상권 임대료 하락율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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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크지만 9위 자리 지켜
명동 30평 매장 임대료 한 달에 6872만원 달해
명동 30평 매장 임대료 한 달에 6872만원 달해

23일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제곱미터 당 5973유로(약 833만원)로, 1년 전보다 15% 하락했다. 글로벌 10위권 상권 가운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코로나19 사태로 봉쇄가 이어지고 있 상하이 난징루(-14%)보다 임대료가 더 많이 떨어졌다.
다만 큰 하락폭에도 불구하고 명동의 상가 임대료 수준은 세계 주요 상권 가운데 9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지켰다. 평(3.3㎡) 당 연간 임대료로 환산하면 연간 2749만원이다. 30평 매장을 빌리려면 1년에 8억2467만원, 월세 6872만월을 내야한다는 얘기다.

홍콩의 침사추이는 코로나19 팬대믹 기간 동안 임대료가 41%나 폭락하면서 올해 제곱미터 당 1만5134유로의 임대료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영국 런던의 뉴 본드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권에선 일본 도쿄의 긴자 거리가 6위에 올랐다. 연간 임대료는 9956유로(약 1390만원) 수준이며 지난해보다 5%가량 임대료가 올랐다. 상하이 난징루는 10위에 올랐다.
도미닉 브라운 쿠시먼 아시아태평양 리서치부문장은 “해외여행이 2019년에 비해 전세계 28%, 유럽은 16% 줄어든 반면, 아시아태평양은 대다수 지역이 국경을 개방했음에도 여전히 75% 감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이라며 "국경 봉쇄는 아시아태평양의 명품 시장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