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24일부터 운송거부에 나선다.

2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에 따르면 지부 조합원 3000여명 대부분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부산지부 2400명과 위·수탁지부 6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4일 0시부터 화물 운송 거부에 나선다. 강서구 부산신항과 북항 신선대·감만부두 등 주요 항만 거점에서 선전전도 펼친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측은 "24일 오전 10시 신항에서 출정식을 할 계획"이라면서 "비조합원들에게도 파업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 지속, 품목 확대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 7일에도 안전 운임제 지속을 요구하면서 8일간의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에는 화물차에 이어 철도까지 멈춰설 전망이다. 철도 노동자들도 내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 이달 24일부터 '준법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준법투쟁은 총파업처럼 업무를 전면적으로 중단하진 않지만, 안전 수칙과 규정을 모두 준수하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을 할 당시 부산에서 철도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부산신항 철송장에서는 평균 15대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7대만 운행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 관계자는 "철도 근로자의 인력 부족에도 정부가 1241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과 민영화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이 부족한 인력으로 정상적인 근로를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준법 투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