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자신감 넘치는 '원톱 유력 후보' 조규성 "루미큐브도 내가 1등"
"(김)진수 형이 그러더라고요.

다친 (손) 흥민이 형이 7㎞밖에 못 뛸 거니까 네가 출전하면 14㎞는 뛰어야 한다고요.

"
이렇게 말하는 조규성(전북)은 정말 14㎞를 뛸 자신이 있어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엿새째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안와 골절상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여전히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을 소화한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출격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끼고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상 전과 같은 수준의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나서기 힘들 터다.

그래서 조규성은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월드컵] 자신감 넘치는 '원톱 유력 후보' 조규성 "루미큐브도 내가 1등"
조규성은 훈련 뒤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전에 뛰게 되면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또 "벤투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공격 상황에서 연계를 잘해 달라고 요구한다.

(다른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한다"면서 "월드컵은 소중한 무대다.

훈련을 복기하면서 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부진은 조규성의 출격 가능성을 키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조규성은 그러나 "우리는 경쟁자라기보다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동료들과) 더 편한 플레이를 요구할 때 같은 포지션이어서 서로 의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훈련할 때 의조 형이 실수하면 '그래도 형이 최고예요!'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월드컵] 자신감 넘치는 '원톱 유력 후보' 조규성 "루미큐브도 내가 1등"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조규성은 자신감이 넘친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즐긴다는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누가 제일 잘하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제일 잘한다"고 힘줘 말했을 정도다.

조규성은 "근육을 잘 유지하고 있다.

몸 상태는 너무나 좋다.

도하에 오고서부터 훈련을 하루에 두 차례 하는 날도 있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웃었다.

하지만 상대 팀들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의 경기를 돌려보는데, 수비진보다는 미드필더들이 정말 좋더라. 공을 가졌을 때 여유가 있고, 전환 속도와 공격 속도가 전체적으로 빨랐다.

압박도 빠르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