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의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도인 등 10명이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밤 몰디브 수도 말레의 3층짜리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층 자동차 수리 창고에서 발생한 불길이 위층으로 번졌고, 지금까지 시신 10구가 수습됐다.

사망자 중 9명은 인도인, 1명은 방글라데시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 일부는 대피했고,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몰디브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상당수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불이 난 건물도 약 10개의 방을 갖췄지만 모두 공간이 협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말레의 경우 거주자 25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인근 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