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 익산에서 전국 단위의 요리 대회가 열린다고 하길래 방문해봤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 음식 냄새가 나서 배고픔을 참을 수가 없네요." (행사장 방문객 58세 길종익 씨)
지난 20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하림 퍼스트 키친'에서 'NS 쿡페스트 2022'가 열렸다. 사진은 요리 경연 대회에 참가한 200명의 셰프들의 모습. 이미경 기자
지난 20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하림 퍼스트 키친'에서 'NS 쿡페스트 2022'가 열렸다. 사진은 요리 경연 대회에 참가한 200명의 셰프들의 모습. 이미경 기자
지난 20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하림 퍼스트 키친'에서 'NS 쿡페스트 2022'가 열렸다. 식품 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과 전북 익산시가 공동개최한 이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열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특히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행사가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200명의 셰프들이 참가해 다양한 메뉴로 요리 경연을 펼쳤다. 대회에서 '벌집 더덕 치킨윙과 벌집 마요소스'로 대상을 받은 임영균, 심영미 씨는 3000만원의 상금과 메달, 트로피를 받았다. 칼로리가 높은 튀김 음식에 더덕, 인삼, 배를 활용한 상큼한 샐러드 드레싱을 곁들여 건강한 맛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탕이 아닌 양봉장에서 직접 딴 벌집꿀을 활용해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우 명장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대회를 개최한 만큼 다양한 지역의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많았다"며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창의적인 레시피로 심사위원을 깜짝 놀라게 할 작품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사진=NS홈쇼핑 제공
사진=NS홈쇼핑 제공
이날 행사장에는 경연장과 별도로 곳곳에 이벤트를 진행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익산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탑마루’를 필두로 한 로컬푸드와 익산시가 지정한 ‘대물림맛집’ 14곳을 소개하고 시식할 수 있는 홍보마당이 펼쳐졌다. 또 청년식품창업랩의 시제품 품평회, 청년창업 기업의 상품 시식 및 전시 홍보를 지원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관’도 운영됐다.

일부에서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홍보 및 면접 컨설팅을 지원하는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됐다. NS홈쇼핑은 익산시 로컬 우수농산물을 판매하는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고, 익산 지역 식재료로 만드는 신인호 셰프의 특산물 요리 시연 방송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했다.

행사 참여자들에게 캠핑용 소주잔을 제공하던 한 부스의 관계자는 "준비했던 증정품 물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동나고 있다"며 "참여자들한테 물건이 얼마 안 남았다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2008년부터 시작된 NS쿡페스트는 그동안 다양한 요리법 발굴과 확산을 통해 국내 식품산업과 농수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식품 수도를 꿈꾸는 익산으로 이전해 식품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북 익산=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