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엔비폴, 준불연성 스티로폼 보드 개발…국내 첫 실물 화재시험 4종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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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외벽패널 부문 국가 인증
유기질 샌드위치 패널 안전 입증
"스티로폼 보드에 철판 등 부착
패널 업체도 품질인증 길 열려"
유기질 샌드위치 패널 안전 입증
"스티로폼 보드에 철판 등 부착
패널 업체도 품질인증 길 열려"
대원엔비폴은 2007년 설립된 스티로폼 보드 전문 중소기업이다. 창사 이래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건자재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내연성을 대폭 강화한 준불연 스티로폼 보드 개발에 성공하는 등 한층 까다로워진 건축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원엔비폴은 올해 9월 건축자재 외벽 패널 부분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실물 화재시험 4종을 국내 최초로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실물 화재시험 4종은 지난해 시행된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건축자재 품질 인증제)’에서 요구하는 시험으로, 시험 종목은 ‘외벽 복합마감 재료 시험’, ‘실물모형 시험’, ‘가스 유해성 시험’, ‘콘 칼로리미터 시험’ 등 4개 분야다.
건축자재 품질 인증제는 국토교통부가 건설 현장의 사용 자재에 대한 화재 안전성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안전과 직결된 방화문, 복합자재 등 주요 건축자재의 품질인증 획득을 의무화하고, 제조·유통·시공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인증 절차는 서류심사, 공장심사 및 제품심사, 실물 화재 심사로 진행한다. 2021년 12월 23일 시행됐고, 계도 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23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제도 시행 전에 시험성적서를 받은 업체는 1년 동안 유효기간을 인정해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인증을 면제해줬다.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질 재료는 유리, 미네랄 등 무기질 재료보다 화재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엔비폴은 이번 실물 화재시험 통과로 유기질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준불연 스티로폼 보드 개발 성공은 향후 국내 건자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방아쇠가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창창 대원엔비폴 대표는 “이번 시험 통과로 대원엔비폴 스티로폼 보드에 철판 등을 부착해 패널을 만드는 업체들이 건축자재 품질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화재에 대한 건축자재 관리기준을 무기질인 그라스울 중심으로 적용해 왔으나, 이번 개발을 통해 그 범위가 유기질 재료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기질 소재인 그라스울은 불연 성능은 뛰어나나 미세먼지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페놀 첨가물이 들어 있어 철거 및 폐기 때 ‘특정 환경 폐기물’에 포함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내구성이 강해 과거 주로 사용됐던 우레탄 패널은 올해 9월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도 알 수 있듯 유독성 가스가 다량 발생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 대표는 “난연제의 제조과정과 성분은 각 기업만의 고유 기술이므로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에서 시험 과목의 축소나 제도의 유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실제 화재에서 나타나는 위험성과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변함없는 제도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대원엔비폴은 올해 9월 건축자재 외벽 패널 부분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실물 화재시험 4종을 국내 최초로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실물 화재시험 4종은 지난해 시행된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건축자재 품질 인증제)’에서 요구하는 시험으로, 시험 종목은 ‘외벽 복합마감 재료 시험’, ‘실물모형 시험’, ‘가스 유해성 시험’, ‘콘 칼로리미터 시험’ 등 4개 분야다.
건축자재 품질 인증제는 국토교통부가 건설 현장의 사용 자재에 대한 화재 안전성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안전과 직결된 방화문, 복합자재 등 주요 건축자재의 품질인증 획득을 의무화하고, 제조·유통·시공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인증 절차는 서류심사, 공장심사 및 제품심사, 실물 화재 심사로 진행한다. 2021년 12월 23일 시행됐고, 계도 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23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제도 시행 전에 시험성적서를 받은 업체는 1년 동안 유효기간을 인정해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인증을 면제해줬다.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질 재료는 유리, 미네랄 등 무기질 재료보다 화재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엔비폴은 이번 실물 화재시험 통과로 유기질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준불연 스티로폼 보드 개발 성공은 향후 국내 건자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방아쇠가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창창 대원엔비폴 대표는 “이번 시험 통과로 대원엔비폴 스티로폼 보드에 철판 등을 부착해 패널을 만드는 업체들이 건축자재 품질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화재에 대한 건축자재 관리기준을 무기질인 그라스울 중심으로 적용해 왔으나, 이번 개발을 통해 그 범위가 유기질 재료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기질 소재인 그라스울은 불연 성능은 뛰어나나 미세먼지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페놀 첨가물이 들어 있어 철거 및 폐기 때 ‘특정 환경 폐기물’에 포함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내구성이 강해 과거 주로 사용됐던 우레탄 패널은 올해 9월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도 알 수 있듯 유독성 가스가 다량 발생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 대표는 “난연제의 제조과정과 성분은 각 기업만의 고유 기술이므로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에서 시험 과목의 축소나 제도의 유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실제 화재에서 나타나는 위험성과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변함없는 제도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