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코스피가 간밤 뉴욕증시 훈풍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68포인트(2.30%) 상승한 2212.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9포인트(1.75%) 오른 2200.66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53억원, 363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6228억원 매도 우위였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소화와 영국의 감세안 철회 가능성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반등했다"며 "파운드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주가 크게 반등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오르며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는 무려 8% 넘게 급등했다. 미국 CPI 지수 발표에도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현대차, 기아 등은 1%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5포인트(4.09%) 오른 678.2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8포인트(2.08%) 오른 665.17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7억원, 145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38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철회 소식도 핵심 자회사 상장 논란이 해소되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펄어비스도 7% 넘게 주가가 올랐고 리노공업,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HLB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2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거래재개 이틀째 급등했다. 신라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50원(29.95%)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2020년 5월 4일 거래정지 당시 종가였던 1만2100원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428.5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예상을 웃돈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0%, 2.23%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