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동 신한투자증권 본사.  신한투자증권 제공
서울 여의도동 신한투자증권 본사. 신한투자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일부터 사명을 기존 ‘신한금융투자’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모든 변화와 혁신의 기본은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는 원칙과 ‘투자 명가’라는 중장기적 비전을 변경된 사명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기본과 원칙하에 운영위험관리 강화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정비하고 금융소비자 중심 자산관리 문화를 강화해왔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에 특화한 청담·광화문 금융센터를 지난 1월 개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 관리에 강점을 보인 씨티은행의 최우수자산관리전문가(CPC)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청담·광화문 금융센터에서 각각 근무한다”며 “7월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자산관리서비스본부에서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국제재무분석사(CFA)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렸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테일 영업과 전통 투자은행(IB) 사업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법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법인 오너와 일가족, 임직원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법인 생태계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3000개 법인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하는 언택트 강연 프로그램인 ‘신한디지털포럼’과 ‘신한커넥트포럼’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디지털리딩컴퍼니’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메타’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프로젝트 메타를 위해 향후 3년간 매해 당기순이익의 10%를 차세대 오픈플랫폼 구축에 투자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전환 구축에 성공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2020년 이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주식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신한알파 MTS를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신한알파 MTS는 대형 IPO 등 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일시적으로 대규모 서버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제2창업을 위해 다각도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본사 사옥을 매각해 대대적인 자본 확충을 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의 콘클라베 경영 참여, 사명 변경 등을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최종 목표는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허브로서 ‘고객 중심’과 ‘투자 명가’의 정신을 표방하며 고객들에게 전문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혁신의 결실이 자본시장에서 새로움을 창출하도록 지속적인 변화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