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전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전례 없는 야당의 국익 자해행위"라고 30일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6회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기간 중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건 난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다수당이 밀어붙이니 어쩔 수 없이 국회의장께서 (해임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신 것 같다"며 "국회의장님을 탓하기 앞서서 민주당의 온당치 못한 처사였다"고 했다.

이어 "거듭거듭 강조 드리는 바지만 제발 국가 대의와 국가이익을 우선순위에 놓는 그런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전 세계가 대전환적 위기에 직면해있는데, 이럴수록 여야가 전환기적 도전과제에 제대로 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진심 어린 대화와 타협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전일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당이 혹평한 것을 두고는 "숙고 끝에 작성한 연설문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향이 매우 소상하게 설명이 돼 있다"며 "야당이 평가하는 대로 일방적으로 야당 때리기에만 일관한 연설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이 순방 외교 과정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자막 논란과 관련해 MBC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저도 언론인 출신이지만 언론에도 윤리가 있고 국가이익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언론이 이번 뉴욕 해프닝에 대해 성찰해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에 관련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의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 나오는 데 대해선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고만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