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사진=한경DB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사진=한경DB
내달 서울 송파와 경기 과천에서 계약취소 물량의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됐지만, 3년 전 분양가로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 계약취소 물량 2가구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특별공급(기관추천)과 일반공급 각 1가구씩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 동 1945가구 규모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3년 전인 2019년 분양돼 올해 1월 입주를 마친 단지다. 2019년 당시 분양가는 전용 85㎡ 기준 8억3500만~8억9700만원이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에 우선 공급되며, 3년 전 분양가격에 금융비용 등 부대비용을 소폭 더한 가격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12억9000만원이다. 현재는 16억9000만~17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한경DB
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한경DB
과천시에서도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내달 전용 84㎡ 11가구와 전용 99㎡ 1가구 무순위 청약이 예정됐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8가구와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 4가구로 구성됐다.

2020년 분양된 이들 단지에서 나오는 무순위 청약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부정청약 등을 적발해 계약을 취소한 물량이다. 부정청약 여부를 두고 당첨자들과의 소송을 마친 물량이 우선 나왔고, 소송 결과에 따라 물량이 추가될 수 있다.

최초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7억9240만원,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7억9940만원이었다. 무순위 청약에는 당시 분양가를 기준으로 부대비용이 소폭 추가돼 나올 전망이다.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에 우선 공급된다.

수원시에서도 3년 전 분양가로 주택이 공급된다. 수원 팔달구 매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서 전용 74㎡ 2가구와 전용 59㎡ 1가구가 28일부터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7700만원, 전용 74㎡는 5억200만~5억3700만원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조합원 계약 취소 물량 6가구에 대한 일반분양도 내달 예정됐다. 조합원 매물은 100% 가점제로 이뤄지기에 수원시 2년 이상 거주자이면서 가점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