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화전서 도루 2개 저지…역전승 숨은 공신
'입스' 극복한 롯데 포수 지시완…서튼 감독 "엄청난 성장"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28)은 송구 불안(입스)으로 시즌 중 2군에 다녀왔다.

도루 저지가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인 포수에게 입스는 치명적인 증상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한 지시완은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하루에 두 개의 도루를 저지하며 8-6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2회 유상빈의 2루 도루를 잡아낸 지시완은 7회에는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2루로 출발한 1루 주자 정은원을 처리했다.

지시완이 하루에 도루를 2개나 잡은 건 처음이다.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지시완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서튼 감독은 "지시완이 수비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룬 한 해"라며 "시즌 초와 지금을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지시완의 도루 저지율은 8월까지 0.147(도루 29번 허용, 5번 저지)에 그쳤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으로 9월 들어서는 0.400(도루 6번 허용, 4번 저지)으로 도루 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서튼 감독은 "이 모든 공은 지시완 선수가 가져가야 한다.

시즌 내내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라며 "물론 시즌 중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