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IA, 7회 2사 후 7점 뽑으며 6위 롯데에 승리
박병호 전 구단 상대 홈런…kt, 한화 꺾고 4연승
이원석, 개인 첫 대타 끝내기 안타…삼성, 3연승 행진
NC는 노진혁의 결승포, 양의지의 쐐기포로 두산 완파
SSG·LG, 12회말 혈투 끝 무승부…kt, 키움 제치고 3위 도약(종합)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연장 12회 혈투를 벌이며 '한국시리즈 예고편'을 썼다.

1위 SSG는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2위 LG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주중 2연전에서 조금 더 이익을 누린 쪽은 SSG였다.

SSG는 전날(6일) LG를 8-6으로 눌렀고, 이날도 1-2로 뒤진 9회초 터진 최정의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무승부를 거뒀다.

1승 1무로 2연전을 마친 SSG는 LG를 5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SG·LG, 12회말 혈투 끝 무승부…kt, 키움 제치고 3위 도약(종합)
이날 양 팀 선발 윌머 폰트(SSG·7이닝 5피안타 2실점)와 케이시 켈리(LG·7이닝 4피안타 1실점)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SSG는 홈런포로, LG는 기동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0-0이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켈리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안타로 역전에 시동을 걸었다.

문보경과 홍창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루 주자 오지환이 2루를 훔쳤고, 로벨 가르시아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LG는 1루 주자 가르시아까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대타 이형종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화답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SSG는 9회 LG가 자랑하는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최정은 고우석의 몸쪽 낮은 시속 155㎞ 강속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 박병호에 이어 역대 3번째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SSG가 11회초 1사 1,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하고, LG도 11회말 1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병살타로 물러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치열한 경기 속에서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최정은 연장 11회초 정우영의 빠른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고, 11회말에는 2루로 달리던 주자 김현수(LG)가 SSG 유격수 박성한과 충돌해 두 명 모두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

SSG·LG, 12회말 혈투 끝 무승부…kt, 키움 제치고 3위 도약(종합)
5위 KIA 타이거즈는 울산 방문경기에서 6위 롯데 자이언츠를 12-6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3-6)를 설욕했다.

최근 3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KIA와 롯데의 격차는 5게임으로 벌어졌다.

KIA는 3-5로 끌려가던 6회 2사 1루에서 터진 박동원의 좌월 투런포로 5-5 동점을 이뤘다.

7회에는 2사 후에 7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행운도 따랐다.

7회 2사 1, 2루에서 KIA 최형우는 배트를 멈추려고 했지만 공이 배트에 닿았고, 공이 느리게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2사 만루에서는 김선빈의 타구가 2루 베이스 근처에서 튀어 오르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KIA가 1점을 뽑았다.

이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황대인이 2타점 우월 2루타를 쳤고, 박동원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류지혁이 싹쓸이 우월 3루타를 치며 승기를 굳혔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롯데 이대호는 자신의 마지막 울산 경기에서 7회말 좌중월 솔로포를 쳤지만, 팀이 패배 웃지 못했다.

SSG·LG, 12회말 혈투 끝 무승부…kt, 키움 제치고 3위 도약(종합)
kt wiz는 수원 홈에서 한화 이글스에 4-2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키움 히어로즈가 패하면서, kt는 9월 1일 4위로 내려온 지 6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kt는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심우준의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장민재의 초구 시속 138㎞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2호 아치를 그린 뒤 오랫동안 침묵했던 홈런 선두 박병호는 35일 만에 시즌 33번째 홈런을 쳤다.

또한,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알포드는 1-2로 뒤진 5회말 1사 후 장민재의 시속 137㎞ 직구를 공략해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후에는 오윤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심우준이 왼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조용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kt는 4-2로 달아났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8승 2패)를 추가했다.

SSG·LG, 12회말 혈투 끝 무승부…kt, 키움 제치고 3위 도약(종합)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키움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 나온 이원석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1-1로 맞선 9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김재성이 우전 안타를 치자, 대주자 박승규를 투입하고 이해승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해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준의 볼넷과 김지찬의 2루 땅볼로 2사 1, 3루가 됐고, 1루 주자 김지찬은 2루를 훔쳤다.

키움은 2사 2, 3루가 되자 호세 피렐라를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만루를 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좌타자 오재일 대신 우타자 이원석을 내세워, 키움 왼손 이영준을 상대하게 했다.

이원석은 이영준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처음 나온 '대타 끝내기 안타'였다.

이원석도 개인 통산 처음으로 대타 끝내기 안타를 쳤다.

그의 '개인 통산 끝내기 안타'는 5번째다.

키움은 이틀 연속 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SSG·LG, 12회말 혈투 끝 무승부…kt, 키움 제치고 3위 도약(종합)
NC는 창원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16-5로 완파했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4-4로 맞선 5회말 1사 1루에서 노진혁이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을 두들겨 균형을 깨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노진혁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1사 2, 3루에서는 박민우가 오른쪽 펜스 앞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2사 1, 3루에서는 양의지가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NC는 5회말에만 7점을 뽑아 11-4로 달아났다.

9위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