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층에 컨시어지까지…민간임대 '고척 아이파크' 선보여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민간임대아파트 ‘고척 아이파크’(사진)가 오는 10월 입주를 시작한다. 임대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45층 높이의 초고층에 코스트코,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웬만한 민간 분양 주상복합을 능가하는 80여 개 매장과 편의시설을 갖춰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남부교정시설이 이전한 부지에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옛 뉴스테이)다. 지상 최고 45층, 6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최고 35층, 5개 동 규모의 아파트 등 총 220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64㎡와 79㎡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상업시설과 행정타운, 공원 등 녹지도 함께 조성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고급 임대주택 공급 정책에 부합하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 효과를 높인 게 특징이다. 입주민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구 전담 매니저를 지정해 하자를 접수하고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등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돕는다.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지하 2층~지상 2층, 약 12만㎡ 규모의 상업시설인 ‘더 그로우’가 12월 들어선다. 패션, 식음료, 교육 등 총 80여 개 매장으로 꾸며진다. 지하에는 코스트코가 입점할 예정이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국내외 유명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과거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일부 손봐 2018년 도입한 임대주택이다.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2년 단위)로 낮고, 최소 8년간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척 아이파크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5%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 64㎡D 중간층은 임대보증금 2억2700만원에 월 임대료가 49만원이고, 전용 79㎡B 중간층은 임대보증금 2억4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54만원이다. 전체 공급 물량의 20%를 차지하는 특별공급 임대료는 인근 시세의 85% 수준으로 더 싸다.

HDC현산은 고척 아이파크에 이어 서울 중심부인 서울 용산구 옛 용산철도병원 부지를 개발해 621가구 규모의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