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회비 올리는 코스트코, 37년 동안 가격 '고정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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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1.5달러라는 가격은 처음부터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며 “핫도그세트는 우리에게 상징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핫도그와 탄산음료로 구성된 세트를 1.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매장에서는 2000원이다. 이 핫도그세트는 세계 833개 매장에서 1억3000만개 팔린다. 월터 크레이그 젤리넥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핫도그세트의 가격 인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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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는 핫도그세트의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핫도그 전용 공장을 가동했고 2018년 일리노이주에도 생산기지를 두게 됐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핫도그 수량은 연간 3억개다. 원래는 코셔(유대교 율법을 준수) 쇠고기를 사용한 핫도그를 판매했지만 나중에는 일반 쇠고기 핫도그로 전환했다.
그렇다고 코스트코가 핫도그세트 때문에 손해만 보는 건 아니다. 핫도그세트가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핫도그세트를 먹으러 온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을 두루 구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유례없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이 매우 저렴한 미끼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의 위력이 상당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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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