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의결

경남 합천군의회가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를 의결했다.

군의회는 이날 열린 '제266회 임시회'에서 이종철 의원 외 10명이 발의한 '합천군민 동의 없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결의문 채택의 건'을 심의·의결했다.

군의회는 황강에 광역상수도가 설치되면 맑은 물 공급을 위한 규제가 더욱 강화돼 농·축산업에 기반을 둔 주민들의 삶과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와 관련하여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군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사업이 철회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 문준희 전 합천군수를 비롯한 군민 100여명이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조삼술 군의회 의장은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회의였다"며 "관계 기관에 군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전달해 군민의 뜻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의문은 대통령비서실, 국회, 환경부 장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도지사 등 관계 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