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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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 제거 사실을 확인하면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TV로 방영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와중에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9·11 테러 희생자 가족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미국은 끝까지 좇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당신이 어디에 숨어있든, 당신이 우리 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면 미국은 당신을 찾아내서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다시는 아프가니스탄을 '테러리스트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나의 정부는 알카에다의 위협이 어디서 오든, 방심하지 않고 계속 감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와히리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빈 라덴 사후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에 알카에다 지도부를 재건하고 조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앙정보국(CIA) 주도로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 공습으로 그를 제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