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전세 소멸'…임대차 계약 10건 중 5건이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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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거래 1년새 10%P 높아져
빅스텝 여파로 '월세전환' 가속화
빅스텝 여파로 '월세전환' 가속화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신고일 기준)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51.9%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41.9%에서 1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44.7%에서 53.2%로 높아졌다. 전세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 주택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가 여섯 차례 인상된 여파도 크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연 5%대로 치솟으면서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 전환율(3.19%·5월 서울 아파트 기준)을 웃돌고 있다. 보증금 1억원을 대출받을 때 내는 연 이자(500만원)가 같은 액수의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의 지출(319만원)보다 많다는 의미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월세 수요가 늘어나자 월세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25만6000원으로 1년 전(113만7000원)보다 10.5% 상승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