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생활권' 고급 중형 오피스텔 나온다
“서울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 중 보기 드물게 전용면적 84㎡ 위주로 구성된 단지입니다. 특히 반포 학군에 속해 3~4인 가족의 문의가 많습니다.”

14일 찾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인시그니아 반포’(투시도) 모델하우스엔 공식 개관 전 사전 예약한 VIP 손님들이 상품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인시그니아 반포’는 반포 생활권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상품이다. 대부분 원룸 구조인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전체 가구의 72%(108실)가 전용 84㎡로 이뤄진다.

가족 겨냥 고급 주거상품으로 차별화

'반포 생활권' 고급 중형 오피스텔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5일 서초 방배동 이수고가 인근에 지을 ‘인시그니아 반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20층 2개 동 규모다. 오피스텔 148실(전용 59 ~144㎡)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6실 △84㎡ 108실 △펜트하우스 타입(119㎡ 2실·144㎡ 2실) 4실 등이다. 202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방배동에 들어서지만 사실상 반포생활권에 속한다. 단지 앞 이수고가차도를 건너면 반포동이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대표 부촌이다. 서래초, 세화여중, 세화고 등 반포 학군에 속한다는 점이 3~4인 가구에 인기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는 건 주방에서 잘 드러난다.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도 주방이었다. 거실과 대면형으로 설계된 주방에는 트렌디한 외국산 가구와 가전기기가 빌트인으로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가구 티엠이탈리아 제품, 식기세척기는 독일산 밀레, 레인지후드는 이탈리아산 팔맥이 적용된다”며 “LG전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모든 빌트인 제품이 무상옵션”이라고 말했다.

84㎡ 타입은 기본적으론 3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지만 원하면 방 개수를 1~2개로도 바꿀 수 있다. 취향이나 구성원 수에 맞게 방 구조를 변경하는 ‘커스터마이징 설계’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2.6m 천장 높이와 거실 2면창 설계, 오픈 주방형 구조 등을 적용해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히는 채광과 통풍 문제를 보완했다.

중도금 무이자·이자후불제 혜택

'반포 생활권' 고급 중형 오피스텔 나온다
첨단시스템도 도입된다. 하이오티(Hi-oT)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주차유도, 원패스 시스템, 무인택배 등의 시스템도 갖춘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을 비롯해 바닥난방 각실 제어 시스템 (144㎡ 제외), 우수 재이용 시스템 등 첨단 에코 시스템이 도입된다.

강남권 오피스텔에서는 드물게 호실당 1.3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가 아니라 100% 자주식 주차다. 원활한 차량 통행과 입주민의 승하차가 쉽도록 호텔식 드롭 오프 존도 조성된다.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세탁실, 멀티룸, 프라이빗 스튜디오 등 고급 커뮤니티가 마련된다.

이 단지는 강남 오피스 지역이 아닌 주거지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상품으로, 흥행 여부에 업계 관심이 크다.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지방법원 등 공공기관이 집적돼 있는 서초동 법조타운이 가까워 고소득 전문직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근 아파트와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매년 분양가가 올라 청담동과 삼성동 일대에선 3.3㎡당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중도금 1~2회차는 이자 후불제로, 3~5회차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