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연말 유럽 출시…"디자이너·엔지니어 협업해 주행거리 늘려"
[부산모터쇼] 현대차 아이오닉 6 올해 판매 1만2천대 목표…내년 미국 출시
현대차가 야심 차게 선보인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올해 9월 국내 출시에 이어 연말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출시된다.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 조원상 상무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하루 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아이오닉 6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3분기부터 아이오닉 6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는 이달 28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받고, 충남 아산공장에서 생산돼 9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내년 상반기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올해 국내 목표 판매 대수를 1만2천대로 정했다.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은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양산 전에 전국적인 고객 전시 행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중 최초로 LG 배터리가 탑재된다.

준중형PM센터장 허재호 상무는 "글로벌 공급 문제로 올해 출시 차량에는 SK 배터리가 적용되고, 내년부터 LG 배터리가 적용된다"며 "중국산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공력(물체와 기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최적화를 위해 협업한 결과 아이오닉 6가 524㎞에 달하는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허 상무는 "공력 최적화를 위해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했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각종 기술을 적용했다"며 "아이오닉 6 전용 타이어는 구름 저항을 개선해 전비는 물론 승차감과 제동성능까지 만족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저 공력 계수, 구동 모터와 배터리 제어 효율 최적화, 차량의 구름 저항(rolling resistance) 최소화가 이뤄낸 결과"라며 "특별히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것은 없고 아이오닉 5와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관련 제어 기술을 최신화할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배터리 성능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은 아이오닉 5와 차별화된 아이오닉 6 디자인에 대해 "전통적으로 많은 브랜드가 '패밀리룩'을 써왔다"며 "누가 봐도 어떤 브랜드의 차인지 알아보게 만드는 전략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생산자 중심적인 생각인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6는 전통적인 방식의 그릴 모양, 자동차 라인 이런 것들을 통일한 패밀리룩이 아니다.

큰 실내 공간을 의미하는 '리빙 스페이스'(거주 공간), 재활용 소재 활용 등이 아이오닉 브랜드의 캐릭터"라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아이오닉 6를 공개한 데 이어 가상 공간에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아이오닉 6 디지털 스튜디오'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제페토'에서 아이오닉 6를 소개하고 이달 14일에는 아이오닉 6 NFT(대체불가토큰)도 출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