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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거래 사기 90% 줄인 비결은 AI·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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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종흠 번개장터 데이터랩장
    "중고거래 사기 90% 줄인 비결은 AI·빅데이터"
    “중고거래 사기는 플랫폼을 벗어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그걸 최대한 예방하는 게 사기 방지의 핵심이죠.”

    연종흠 번개장터 데이터랩장(40·사진)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화하는 중고거래 사기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번개장터는 당근, 중고나라와 함께 국내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누적 가입자는 2200만 명이다.

    최근 e커머스업계에서는 중고거래 사기 방지가 화두다.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는 31만 건, 피해 금액은 2600억원에 달했다. 번개장터에서는 작년 사기 발생 건수가 오히려 전년 대비 90% 이상 줄었다. 자체 사기 방지 시스템이 잘 작동한 덕분이다. 연 랩장은 “중고거래가 단기간 폭증하면서 사기 패턴과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며 “그래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사기 패턴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사기 거래 유형 대부분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시스템 바깥에서의 거래’ 유도다. 구매자로부터 문의가 들어오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직접 얘기하자”고 한다. 이후 돈만 먼저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식이다.

    연 랩장은 “시스템 바깥에서 거래가 이뤄지면 추적 대응이 불가능해진다”며 “채팅 중 ‘카톡’ 등 특정 문구가 언급되면 자동 경고 알림을 보내고, 사기 징후가 더 명확해지면 즉시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미지 파일에 카톡 아이디 등을 넣어 전송하는 ‘진화한’ 수법이 등장하자 번개장터는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읽어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도입해 대응에 나섰다.

    연 랩장은 “같은 물건을 시중 가격이나 최근 거래 시세 대비 터무니없이 낮게 올렸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자가 올린 상품 사진의 도용 여부까지도 이미지 탐지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오형주 기자
    한경 유통산업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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