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무역·에너지 등 분야 협력 강화"
이란 대통령 "역내 문제 스스로 풀어야…외국 세력 도움 안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역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외부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역내(중동·서아시아) 문제는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우리 지역에서 외국인의 존재는 지역의 안정을 창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다"며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은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카스피해 주변국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안정과 번영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라이시 대통령은 덧붙였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문화, 교통, 무역 등 분야에서 이란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이다.

IRIB는 양국 정상이 이날 에너지, 농업, 무역, 문화 등 9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지난해 SCO 회원국이 된 뒤 인접국과 경제 교류 확대를 추진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