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날 홈구장 찾아…영양사 등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 kt 쿠에바스, 마지막 작별 인사…"비행기 타면 눈물 날 듯"
프로야구 kt wiz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2)가 출국 전날 홈구장을 찾아 석별의 정을 나눴다.

쿠에바스는 16일 아내, 아들과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방문해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선수들은 사인한 대형액자를 선물했고, 간판타자 강백호는 자신의 유니폼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선수들과 인사한 뒤 정들었던 야구장 곳곳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선수단 식당에서 만난 구단 영양사들은 쿠에바스에게 "내년에 다시 보자"라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쿠에바스는 구단을 통해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라며 "비행기에 타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좋은 기억만 가져간다"라며 "이곳에 계신 모든 분도 날 좋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kt 쿠에바스, 마지막 작별 인사…"비행기 타면 눈물 날 듯"
2019년에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4시즌 동안 82경기에 출전해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엔 부친상의 아픔을 겪고도 투혼을 펼치며 팀의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던 쿠에바스는 지난달 팔꿈치 부상으로 쓰러졌고, 시즌 아웃 진단을 받고 방출됐다.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 쿠에바스는 방출 후에도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물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는 이 기간 kt의 배려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재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신변을 정리한 쿠에바스는 1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