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초기 인사비서관실 행정관 근무…백운규 측에 靑 의중 전달 의혹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민주당 박상혁 의원 수사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정부 초기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기관장 사퇴 문제를 논의한 청와대 인사를 박상혁(49·김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박 의원이 2017∼2018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산업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한 혐의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는 산업부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와 여러 차례 연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동안 참고인 신분이었던 박 의원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백운규 당시 산업통상부 장관의 윗선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백 전 장관은 2017년 9월∼2018년 5월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장의 사퇴를 종용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백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는 15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이달 9일 백 전 장관을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한 뒤 나흘만인 13일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박 의원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박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