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검수완박 뒤집어씌우기 옳지 않아…이재명, 전당대회 안 나오면 이상"
복당 질문엔 "복당해야죠…기다리는중"
민형배, '광주 투표율, 민주당 탄핵' 이낙연에 "정치적 선동"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6일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광주의 낮은 투표율을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한 이낙연 전 대표의 평가와 관련해 "다분히 정치적 선동의 언어"라고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문가들이 게으른 분석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그런 식으로 본다면 광주와 연접하고 함께 움직이는 전남 투표율은 58.4%나 됐다"며 "전국적 흐름으로 보면 민주당 심판의 성격이 광주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광주의 경쟁 구도 부재가 진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불거지는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동지들이 피를 철철 흘리고 쓰러져 있는데, 위로하고 치료하고 땀이라도 닦아준 다음에 평가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하다"며 "시험이 끝나면 오답 정리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패배라는 것을 핑계로 해서 부검하듯이 상대방에게 메스를 대는 것 같은 행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며 "당이 지금 무너진 상황에서 '나 모르겠다, 여러분끼리 알아서 잘 해봐라'라는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강경파의 주도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처리한 것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경파로 처럼회를 지목하고 검수완박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이 조국, 김경수 등 우리 당에 중요한 자원을 자꾸 무장 해제시켰고 이재명도 그렇게 하려다가 사실 안 됐다.

검찰 수사권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해왔기 때문에 제어해야 한다는 분명한 당론이 있었던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거 실패가 처럼회나 강경파의 수사·기소 분리를 밀어붙인 데서 왔다는 것은 보수언론이 민주당을 걱정할 때 쓰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으로, 지난해 민주당 경선 초기부터 이재명 상임고문을 도와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4월 '검수완박' 처리 과정에서 탈당, 안건조정위에 합류했으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민 의원은 복당 여부와 관련해서는 "복당해야죠"라며 "그런데 아직 당에서 복당하라고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당이) 신청돼 있는 건 아니고, 당에서 요청이 있으면 하겠다"며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당무위 의결 같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