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식 트위터가 올린 바이든과 BTS의 만남 모습. 트위터 캡처
백악관 공식 트위터가 올린 바이든과 BTS의 만남 모습.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버터'를 직접 틀어주는 영상이 화제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1일 BTS와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 모습을 담은 2번째 영상을 올렸다. 4분짜리 영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BTS의 노래 '버터'를 틀어주자 멤버들이 웃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만남은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도서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기념해 백악관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BTS를 향해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은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며 "BTS의 뛰어난 재능만이 아니라, 함께 혐오를 근절하자는 소통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BTS는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다고 했을 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희의 여러 가지 노력을 알아 주신 대통령께 감사하고, 지금 이 시간이 값지고 보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백악관을 찾은 BTS는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연설자로 나서,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사절' 역할을 했다. 또 유니세프와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뜻의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등에도 동참해 왔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