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된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국내 중소기업·대학 협업체가 제조 특화 가상공장으로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1947년부터 개최된 산업기술 관련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로 올해 전 세계 75개국의 6500여개 사가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이루어진 2022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최신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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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협업체는 KAIST 제조 인공지능(AI)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디지포레, ABH, KEMP)과 UNIST, 한양대로 구성됐다.

참여 중소기업들은 중기부의 ‘AI 컨설팅·실증 사업’을 통한 AI 솔루션 개발에 참여했던 공급·도입기업들이다. 해당 사업에서는 메타버스 기술 적용 시 기초가 될 수 있는 AI 솔루션의 실증 자금과 데이터셋·컴퓨팅자원 등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얼라이언스의 기업과 대학들은 지능화된 메타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조 AI 메타버스 팩토리’의 가상환경에서는 현장과 연동된 다양한 운영 조작이 가능하다.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 체험관에서는 ‘메타버스 팩토리’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체험관은 증강현실 장비를 착용한 참여자들이 가상의 도금공장에 방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메타버스 상에서 한국의 현장과 연결돼있는 도금 공정을 직접 가동해보고, 제조 AI 분석 결과에 따라 도금조 운영 최적화 과정을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이를 통해 공간적 제약 없이 각 국가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장비와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메타버스 팩토리’ 접속을 시연해볼 수 있었다.

제조 분야에서 메타버스의 가상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한 운영 최적화와 품질 향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국내 AI, 메타버스 기술의 우수성과 중소 제조기업의 발전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혁신과 제조데이터의 활용, AI 기술의 적용 및 확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인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