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보수 단일화로 충북교육감 오른 윤건영
충북에서 8년 만에 보수성향 교육감 시대가 열린다.
충북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윤건영 후보가 '3선'을 노리던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를 꺾었다.
이번 선거는 보수성향 후보 3명이 초반 다자대결 구도를 형성했으나 후보등록 후 극적 단일화로 판도가 급변했다.
윤 후보는 단일화에 승복한 김진균·심의보 예비후보를 유세장과 기자회견 등에 동행하며 보수 단일후보의 효과를 높였다.
충북을 휩쓴 '국민의힘 바람'도 그에게 훈풍으로 다가섰다.
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상대인 김 후보 재직 8년간 교장 공모 수혜자의 상당수가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 등 인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학력 저하 등을 선거 이슈로 만들면서 '새로운 충북교육'을 앞세워 상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결과는 윤 후보의 압승이지만, 선거기간 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보수 후보 단일화 이전까지는 김 후보가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보수후보 단일화 이후 윤 후보 추격세가 속도를 내며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방송사 등이 6차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3대 3으로 팽팽했다.
초박빙 양상 속에 20%를 웃도는 부동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결국 유권자들은 8년 만에 보수교육감을 선택했다.
김 후보 재임기간 침체된 충북교육을 되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윤 후보는 충북교육의 대폭적인 궤도수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 후보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씨앗학교'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윤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서도 이런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교육개혁에 대한 염원"이라며 "반드시 충북교육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충북과 도민 모두가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꼭 실현해 교육이 충북의 자랑이었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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