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5개 구청장 모두 민주당 후보 당선, 국민의힘 후보 두 자릿수 득표
[6·1 지방선거] 민주당 광주 단체장 싹쓸이…국민의힘 약진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광주 단체장을 모두 싹쓸이했다.

광주시장과 3명의 구청장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어 불모지에서 지지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2일 0시 현재 개표 결과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모두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광주시장 선거는 강기정 민주당 후보가 75.96%의 득표율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는 15.60%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는 임택 민주당 후보가 80.55%의 득표율로 양혜령 국민의힘 후보(19.44%)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직인 서대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가장 관심을 끈 서구청장 선거는 김이강 민주당 후보가 63.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6.64%에 그친 서 후보에 앞서고 있다.

남구청장, 북구청장 선거는 김병내 민주당 후보(득표율 84.01%), 문인 민주당 후보(86.14%)가 각각 강현구 국민의힘 후보(15.98%), 강백룡 국민의힘 후보(13.85%)를 제쳤다.

광산구청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병규 후보가 다른 후보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다.

광주 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국민의힘 후보들의 약진이 관심을 끈다.

4년 전 광주에서 단체장 후보를 1명도 내지 못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4명이 출마해 민주당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정당 후보로는 지역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불모지 공략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데다 광주 투표율이 역대급 최저치를 기록하며 무관심 속에 치러져 민주당으로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 민심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