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선호도 처음으로 1위에
"안정적 수익 창출 여부 따져봐야"
2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은 6.2%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년 만에 공실률이 꺾였다. 특히 업무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공실률이 50%를 넘었던 명동은 42.1%로 전 분기 대비 8.2%포인트 떨어졌다. 광화문은 12.7%로 전 분기 대비 9.0%포인트 내렸고, 종로(7.1%)는 2.7%포인트 낮아졌다. 신사역(0.0%)은 같은 기간 4.4%포인트, 테헤란로(1.0%)는 0.3%포인트 내렸다.
상권이 회복세를 보이자 서울 주요 상권 임대료도 상승세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서울 군자의 소규모 상가 평균 임대료는 23.0% 상승했다. 청담(14.8%), 영등포역(10.0%), 남대문(10.0%) 역시 1분기 상가 임대료 상승률이 10%를 뛰어넘었다.
엔데믹 기대가 거래량에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시설은 21만5816건 거래되면서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거래량(17만3914건)보다 24.09%(4만1902건) 증가한 수치다. 상가 투자에 대한 선호도도 급등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상가는 지난해 KB 자산관리전문가(PB) 고객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자산 1위(38%)를 차지했다. 상가 투자 선호도가 재건축·일반 아파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상가 시장 위축이 우려됐지만 지속적인 주택 시장 규제로 자산가들의 투자금이 상가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상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가 투자 시 단지 내 상가, 대로변 상가, 수세권, 공세권 등 입지적 장점을 갖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