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물가 경계에 상승 폭은 제한…코스피 거래대금 연중 최저
코스피, 기관 매수에 이틀째 상승…2,640선 회복(종합)
코스피가 23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9포인트(0.31%) 오른 2,647.38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달 4일(2,677.57) 이후 12거래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47%) 높은 2,651.63에서 출발한 후 보합권으로 내려와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682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650억원, 29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중국 경기 부양책과 한미정상회담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장 초반에 2,653.87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국의 5월 1∼20일 수출입 통계로 확인된 무역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 지속 등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장중 한때 약보합권까지 밀렸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 막판에 다시 상승 폭을 조금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소매업체 실적 쇼크에 따른 물가 압력 가중과 실적·경기 우려, 한국 무역수지 적자,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확산세 악화 등 불안 요인 부각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한미정상회담에서의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분야 협력 강화 발표를 호재로 LG에너지솔루션(0.92%), SK하이닉스(0.44%), 삼성SDI(0.99%), 현대차(0.80%), 기아(0.36%) 등이 상승했다.

LG이노텍(6.38%)은 아이폰14의 전면 카메라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93%), 운수창고(1.08%), 보험(0.66%), 증권(0.5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섬유·의복(-1.25%), 비금속광물(-1.18%), 전기가스(-0.84%), 종이·목재(-0.60%)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42%) 높은 883.5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44%) 오른 883.78로 출발해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40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가상화폐 위믹스의 강세에 발행사 위메이드(7.52%)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24.06%)도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천연두 백신을 보유한 HK이노엔(17.43%)이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엮이면서 폭등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7천355억원, 8조1천403억원 수준이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의 경우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264.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