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 /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은 17일 파인테크닉스에 대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

16일 파인테크닉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8억원,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63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주력 제품인 폴더블폰용 내장 힌지(경첩)가 실적을 이끌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 등 IT업계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높은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분기별 실적의 우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파인테크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23억원, 93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98% 늘어난 수치다.

오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제조사의 폴더블폰 판매량 1000만대 돌파, 중화권 업체들의 후속작 출시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 내 폴더블폰 점유율이 1%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인테크닉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의 납품이 가능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593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물량 증가 전망에 상반기 생산 능력 확대를 완료했다"며 "최근 인적분할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