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개발 특별법 추진'에 세운지구 등 서울 도심 개발 탄력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울 도심 복합개발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최근 서울 도심을 대전환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도 발표하면서 도심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노후 사업지인 세운지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는 서울 구도심을 주거복합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해 복잡한 권리관계와 까다로운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면서 용도지역제에서 탈피해 파격적인 용적률을 허용하는 신개념 개발 방식의 특별법 제정을 국민의 힘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복합개발 추진을 위한 특례법안(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등 17인 발의)’에는 인수위와 국민의힘이 논의 중인 ‘구도심개발 특별법’의 초안 격인 내용이 담겨 있다. 도심 내에 복합개발혁신지구를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첨단산업·문화산업 등 도시 공간을 복합적이고 혁신적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심개발 특별법 제정 추진 소식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을 동시에 확보, 도심을 대전환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오 시장이 직접 방문까지 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첫 타자인 세운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세운블록’으로 통합 개발하는 한호건설그룹이 공급한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계획 발표 이후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 단지는 숙박업으로 사용하면 주택 수에 잡히지 않아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피할 수 있다.

한호건설그룹은 을지로4가 세운지구 6-3-3구역에는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은 366실(전용 24~59㎡)이고 도시형생활주택은 198실(전용 36~49㎡)이다.

자이S&D도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신설동역 자이르네’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에 도시형생활주택 143가구(젼용면적 42~45㎡)와 오피스텔 95실(전용 35~55㎡)로 조성된다. 신설동역 9번 출입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