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2700선을 밑돌고 있다. 최근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완전히 돌아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5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35포인트(1.09%) 내린 2675.3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4억원, 520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909억원 사들이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5월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또 파월 의장은 긴축과 관련해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5월에 이어 6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75%), LG에너지솔루션(-0.80%), SK하이닉스(-1.81%), 삼성바이오로직스(-0.87%), 삼성전자우(-0.83%) 등이 내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Fed가 아직 '인플레이션 피크'는 아니라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며 "특히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가 75bp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16포인트(1.43%) 내린 909.6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200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억원, 15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01%), 셀트리온헬스케어(-1.83%), 엘앤에프(-2.89%), 카카오게임즈(-0.96%) 등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천보(1.20%), 리노공업(0.44%)이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244.6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