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리그 출신 신인왕' 이윤정 "프로행 후회 안 하죠"
이윤정(25·한국도로공사)이 실업리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중고 신인왕'이라는 표현도 반갑게 받아들이며 "처음에는 상상하지도 못하고, 시즌 중에는 꼭 받고 싶었던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18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이윤정은 여자부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프로가 아닌 실업팀 수원시청에 입단한 이윤정은 2021-2022 드래프트(2라운드 2순위)를 통해 도로공사에 입단했고, V리그 여자부 신인왕의 영예도 누렸다.

이윤정은 31표 중 17표를 받아, 흥국생명 레프트 정윤주(13표)에 4표 앞섰다.

이윤정은 "시즌 초반에는 신인왕을 욕심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욕심이 생겼지만, 정말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다음 시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업리그 출신 신인왕' 이윤정 "프로행 후회 안 하죠"
실업과 프로를 거치면서 이윤정은 '좋은 스승'을 만났다.

그는 "고교 졸업을 수원시청에 입단할 때 '실업과 프로의 실력 차는 너무 크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강민식 감독님을 만나면서 실력 차를 줄여나갔다"며 "한국도로공사에 와서 김종민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에 기회를 잡았다.

이효희 코치님은 예전부터 내 롤모델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스승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제 이윤정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됐다.

이윤정 덕에 실업리그가 프로행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이윤정은 "프로에 입단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실업팀 동료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사실 조금 더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 프로행보다 실업리그를 선택하는 선수도 있다.

이윤정은 무엇이 옳다고 정의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한다.

신중히 생각해서 조금이나마 덜 후회하는 쪽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실업 선수들에게 조언하며 "나도 처음 프로에 왔을 때는 훈련량의 차이 등을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은 프로에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개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익숙하다"고 밝혔다.

'실업리그 출신 신인왕' 이윤정 "프로행 후회 안 하죠"
'신인왕'의 왕관을 쓴 이윤정은 2022-2023시즌 더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

이윤정과 함께 공격을 조율하던 세터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이윤정은 "시즌 중에 이고은 선배에게 많이 의지했다.

축하하면서도, 다른 팀에서 뛴다는 게 속상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은 더 철저하게 할 생각이다.

이윤정은 "2021-2022시즌 후반에 체력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하고, 다른 동료들과 호흡도 더 잘 맞춰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