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안상수·이학재·심재돈 4명 예비후보 등록
'尹당선' 동지→경쟁자로…국힘 인천시장 경쟁 '후끈'
이번 대통령선거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했던 동지들이 이제는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각개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시장인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단 1장의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5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유정복·안상수·이학재·심재돈 등 국민의힘에서만 4명이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유정복 전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저는 제3연륙교 건설, 수도권매립지 문제, 청라 7호선 건설 등 숱한 난제를 해결했다"며 "현 시정부는 도대체 4년간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적인 질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안상수 전 시장도 전날 예비후보 등록 후 "인천시장 재임 당시 인천의 대부분의 인프라를 건설하고 신도시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디자인했다"며 "하지만 3명의 후임 시장이 계획을 이어가지 못했다.

계획한 사람이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지내고 김영삼 정부 때 정계에 입문해 3선 국회의원과 2002∼2010년 인천시장 경력을 지녔다.

지난 11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학재 전 의원은 "시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인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되며 당시 최연소 지자체장 기록을 세웠고 이후 서구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심재돈 동구미추홀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인천은 최근 12년간 성장동력이 멈추었고 신-구도심 간 격차는 물론 바다가 막힌 도시가 되어 버렸다"며 "17일 '뉴인천 100조 플랜' 등 인천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천 선인고, 서울대 법대 졸업 후 검사로 근무하다가 201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며 사법연수원 1기수 후배다.

이처럼 이들 예비후보는 장관·시장·국회의원·검사 등 각양각색의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한 공통 이력을 지니고 있다.

유정복·안상수·이학재 예비후보는 모두 대선 당시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심재돈 예비후보는 인천시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역 유세현장을 누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