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성능시험' 北미사일 동향 평가 공유…우크라 사태 에너지 수급 대응 공조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北긴장고조 중단 위해 협력 강화"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최근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으로 평가한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통화를 하고 긴장고조 중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1차관은 11일 오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상황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통화한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3국 외교차관은 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과 관련한 동향 평가를 공유했다.

이들은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3국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분석한 결과 신형 ICBM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곧 북한이 위협하는 핵실험·ICBM 시험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 폐기로, 한반도 정세를 극단적 대치 국면으로 되돌릴 수 있는 만큼 3국 차관들은 긴장 고조 방지가 시급하다고 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3국 차관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대러 제재 등 국제사회의 단결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에너지 수급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소통하면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3국 외교차관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가운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