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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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진화되지 않은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이 서울 면적 4분의 1 수준을 넘겼다. 강릉은 80%가량 진화됐지만 울진·삼척은 진화율이 40%에 그쳤다. 산림당국은 8일 오전까지 경북 울진 산불 주불을 진화한다는 목표로 세우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동해안 산불로 총 1만6755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면적인 6만520ha의 약 28% 수준이다. 여의도 면적(290㏊·여의서로 제방 안쪽 면적)의 57.8배 규모다. 축구장으로 치면 2만3466배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실된 시설은 512곳이다. 문화재 중에는 동해시 어달산 봉수대(강원도 기념물 13호)가 피해를 봤고, 주택 343곳이 불에 탔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울진·삼척 40%, 강릉 80%이다. 영월과 대구 달성은 각각 50%와 40%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헬기 53대(산림 33, 국방 13 등)와 지상진화장비 375대, 진화인력 4200명을 투입해 나흘째 진화에 나섰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주불 진화 완료 시점은 쉽지 않으나, 8일 오전까지 모든 화선을 진압할 목표로 최대한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