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상당수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상시 고용인원 100명 이상인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21곳 중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3.4%를 지키지 않은 기관은 7곳이다. 서울기술연구원(0.9%)이 가장 낮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2.1%) △서울시사회서비스원(2.2%) △미디어재단TBS(2.4%) △서울연구원(2.7%) △서울의료원(3.0%) △서울주택도시공사(SH·3.2%) 순이다.

이들이 고용노동부에 납부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총 3억5000여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2억원)보다 1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부담금이 2020년 1300만원에서 지난해 5100만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김 시의원은 “2019년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준수 기관이 9곳인 점을 지적했더니 2020년 6곳으로 개선됐다가 지난해 다시 7곳으로 늘었다”며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이 3.6%로 높아졌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