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매수자)보다 팔려는 사람(매도자)이 더 늘어나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속에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아파트도 "팔자" 더 많아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 숫자가 작을수록 시장에 ‘팔자’가 ‘사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방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0월 셋째주(99.3)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매매수급지수가 84.8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부산(97.7)과 대구(87.5), 대전(99.0), 울산(96.8) 등 광역시도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2로, 지난달 셋째주(99.6) 이후 5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