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더샵 트리에, 프리미엄 자재로 철재·외벽 리모델링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를 리모델링한 ‘개포 더샵 트리에’가 2021년 하반기 주거문화대상 리모델링대상을 받았다. ‘철골 3업 톱다운’ 공법, ‘슬래브 신구 접합 기법’ 등 리모델링 공사에 특화된 기술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개포동 651의 1에 자리 잡은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2개 동, 232가구 규모다. 2019년 착공한 지 2년 만인 30일 준공 예정이다. 1991년 지어진 이 단지는 수평 증축 방식(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덧대 옆으로 확장하는 것)의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은 종전 249%에서 355%로, 건폐율은 18%에서 31%로 높아졌다. 전용면적도 81~84㎡에서 106~108㎡로 늘어났다.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아파트 일부를 철거하고, 수직 또는 수평 증축을 통해 가구 면적 및 가구수를 늘리는 사업이다. 벽체, 슬래브 보강을 통해 내구성을 높인다. 개포 더샵 트리에는 포스코건설이 처음으로 리모델링 시공을 맡은 단지다.

이 단지는 1층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지상에 녹지와 휴게 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단지 내 중앙 광장에는 조형 소나무, 팽나무 등을 심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장 반대편에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지상 주차장은 지하로 돌려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했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종전 0.5대에서 1.3대로 대폭 확대했다. 각 가구에서 지하 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를 통해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포스코건설의 프리미엄 강건재(PosMAC)를 외벽에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단지 담장은 바람 등에 의해 움직이는 ‘키네틱 월’을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개포 더샵 트리에 공사 과정에서 철골 3업 톱다운 공법과 슬래브 신구 접합 기법 등 리모델링 공사에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우성3·5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2012년부터 도심재생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리모델링 설계·시공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보해 왔다”며 “더샵이 리모델링 분야에서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