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과 증평, 청주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를 위한 합동 위령 추모제가 18일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에서 열렸다.

괴산·증평·청주 보도연맹 희생자 합동 위령제 열려
올해로 71주기를 맞는 위령제는 옛 청원군 옥녀봉에서 희생이 확인된 괴산, 증평, 청주(내수·북이) 보도연맹원 180명의 넋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위령제는 이차영 괴산군수, 이평훈 괴산군의장, 유족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추모 공연, 분향·헌주·축문봉독, 위령·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군수는 추모사에서 "위령제를 통해 유족의 마음속 깊은 상처도 위로받길 바라며,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희망찬 미래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청원군 북이면 옥녀봉,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와 괴산읍 남산·청안면 솔티재 등에서 보도연맹원들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학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9년 실태조사를 벌여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2002년 10월 조직된 '사리면 불법학살희생 보도연맹 유족회'는 이듬해부터 위령제를 지내고 있으며, 2009년부터 괴산·증평·청주지역 유족회를 통합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