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1 부산 오셔노미 포럼’을 찾은 지역 경제인들은 인구 유출과 제조업 불황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부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은 수도권 일극체제 고착화로 수십 년간 활력을 잃고 침체돼 왔다”며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 걸맞게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해야 하는데, 그 해법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내년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엑스포 유치를 지원할 인프라 조성 등을 대선 공약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내년에는 부산 최대 현안인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오셔노미 포럼 핵심 주제로 정해 부산의 글로벌 경제 체력을 키울 방안을 적극 논의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지역 교육계 인사들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부산 엑스포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소중한 선물이며, 부산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은 “부산이 해양물류·금융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공공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부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부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부산=하인식/김해연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