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트럼프' 미 공화당 의원 잇단 불출마…트럼프 '반색'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로 최전선에 서 온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불출마를 선언했다.

리즈 체니 의원과 함께 하원 의회난동 조사특위에 포함된 두 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하나인 킨징어 의원은 이날 동영상을 통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출마 당시 "의회에서 옮겨야 할 때가 온다고 생각한다면 그러겠다"고 했다며 "그때가 지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나라를 향한 나의 열정은 더욱 커지기만 했다는 점은 분명히 한다"며 "달라지고 싶다는 염원은 한층 커졌다.

전장은 더 넓어져야 하고, 진실은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이 내 정치 인생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향후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앤서니 곤잘레스(오하이오) 하원의원 역시 지난달 공화당 내 '유해한 역학 관계'를 규탄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 두 의원은 모두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 활동을 재개한 뒤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킨징어의 불출마 소식에 즉각 반색했다.

그는 성명에서 "2명 제쳤고, 8명 남았다"며 탄핵에 찬성한 10명의 공화당 인사들에 대한 보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