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꼽힌 월등면 송치 주민 반발…순천시 "주민 의견 수렴 결정"

전남 순천시가 쓰레기 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최적 입지 후보지를 월등면 송치로 선정한 뒤, 주민의 반발이 잇따르자 "최종 입지가 아니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순천시 "쓰레기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최종 선정 아냐"
순천시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최적 후보지 순위 결정은 최종 입지로 선정해 발표한 것은 아니다"며 "최종 입지선정은 입지타당성 조사 결과 열람 및 주민 의견 제출을 거쳐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선정한다"고 밝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7일 클린업환경센터 입지후보지 중 4곳 가운데 1순위 후보지로 월등면 송치를 선정했다.

1순위로 선정된 송치 지역 주민들은 시청에서 시위를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의 반발이 거세자 순천시는 "1순위 후보지가 부적정하다고 판단될 경우 2, 3, 4 후보지도 입지선정 협상대상지가 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직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침출수 발생의 원천 차단과 공해로 인한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붕이 씌워진 매립장과 최첨단 소각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순천에서는 하루 190t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해왔으나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 사용 연한이 2년밖에 남지 않아 추가로 처리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순천시는 올해 말 후보지 선정을 마치고 2025년까지 5만㎡ 규모의 매립시설과 소각시설, 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춘 클린업환경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입지 선정지역에 출연금 50억원 등 고정지원금 323억원과 20년간 인센티브 152억원, 주민 일자리 및 마을숙원 사업비 120억원 등 59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