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73만 개로 전년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한 부동산업 창업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체 창업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도·소매업 및 기술창업 등의 증가 추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이 73만260개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상반기 창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급증한 부동산업 창업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9.8%(7만9339개) 줄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전년보다 10.2%(5만2798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업 창업은 16만673개로 전년 동기(29만2810개)보다 45.1% 감소했다. 부동산업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등록이 의무화하면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등록이 작년보다 대폭 줄면서 창업기업도 크게 감소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부동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전년 대비 창업이 늘었다. 도·소매업은 통신판매업 등 전자상거래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한 22만921개 업체가 문을 열었다. 숙박·음식점업 창업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8만4041개, 개인서비스업은 9.1% 증가한 2만9966개였다.

기술창업(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12만2444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가 성장하면서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 기업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2만 개를 돌파했다. 정보통신업은 전년 대비 29.3% 늘어난 2만2444개 업체가 창업했다. 전문·과학·기술업도 전년보다 22.1% 늘어난 3만2468개 업체가 신규 사업자로 등록했다. 반면 제조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 창업은 전년 대비 각각 1.7%, 2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