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권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화 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환자들의 의료기관 선택에 변화가 일고 있다. 헬스인뉴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2021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은 하나같이 환자 중심 진료로 높은 평가를 받은 의사들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종관 뉴스웍스 메디컬&팜 국장은 “환자 중심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의료 공공성 회복에 기여한 의사 10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꼼꼼한 준비로 가슴수술 부작용 최소화
가슴수술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최상문 라이안성형외과의원 원장(사진)은 “가슴수술은 개인의 체형과 생활 방식에 맞춰 세심하게 시행돼야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 원장은 꼼꼼한 수술 계획 설정으로 수술 시간을 단축해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마취약물 투여량이 늘어나 신체 부담이 커지고 출혈과 외부 감염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수술실을 아무리 잘 관리하더라도 미세한 부유물과 먼지들이 남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미세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감염이 발생하면 감염 부위가 두꺼워지면서 굳어지기도 한다. 출혈이 지속되면 나타날 수 있는 혈종도 가슴을 딱딱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수술 전 계획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세워야 한다. 정 원장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육 두께, 뼈 위치, 유선 조직의 치밀도, 가슴 양쪽의 균형 등을 따져서 세밀한 치료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을 최소화해 가슴 구조물의 손상 가능성을 낮출수록 환자가 만족하는 가슴 모양이 오래 유지되고 유방이 딱딱해지는 현상(유방구축)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개인 특성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오른손잡이 배드민턴 선수는 오른쪽 가슴 근육이 왼쪽에 비해 훨씬 큰 만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해 근육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운동을 하지 않고 왜소한 경우엔 근육층 밑에 보형물을 넣어야 가슴 모양이 자연스럽다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최 원장은 “요즘엔 유방암 등으로 인해 가슴수술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6개월마다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