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국내로 발걸음을 돌리는 휴가철 여행족이 적지 않다.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몰고 도시를 떠나 한적한 교외를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때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운전대를 교대로 잡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차량마다 운전자가 등록돼 있어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보험 처리가 안 돼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바로 자동차 임시 운전자 특약이다. 현재 가입 중인 보험사에 요청하면 1~30일 범위에서 운전자를 추가 등록할 수 있다. 보험료는 가입 중인 보험 상품이나 차종, 기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운전자 1명당 하루 1만원 안팎에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가입한 날의 다음날(0시)부터 유효하기 때문에 가급적 자동차를 이용하기 전날 미리 가입해두는 게 좋다.

만약 본인이 소유한 자동차가 아니라 렌터카 등을 이용한다면 임시 운전자 특약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이 유리할 수도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보통 운전자 1명에 대해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