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준 올림플래닛 이사(왼쪽)와 조지훈 알이파트너 대표가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알이파트너 제공
안호준 올림플래닛 이사(왼쪽)와 조지훈 알이파트너 대표가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알이파트너 제공
국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도 VR(가상현실) 분양 홍보관이 도입되는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 현실)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다.

국내 가상현실 선도기업 올림플래닛과 지식산업센터114 포털플랫폼을 운영하는 알이파트너는 '메타버스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업이 지식산업센터 분양정보를 얻는 과정은 오프라인 영업방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분양홍보관에 직접 방문해 모형도를 살펴보고 방향, 위치, 분양가격 등의 정보를 영업사원에게 제공받은 후 짧은 시간 안에 선택이나 결정을 요구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고객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모형도를 보거나 현장에 가보고, 안내자료를 보더라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지식산업센터114 플랫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VR 분양홍보관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식산업센터의 비대면(언택트) 영업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플래닛과 알이파트너가 구축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 VR 분양홍보관'은 360도 파노라마 뷰, 가상현실, 3D, VR, 드론을 이용한 건물 정보 시각화 등을 활용해 이미 준공된 현장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

비대면 트렌드를 경험해 본 기업들은 분양홍보관에 방문할 필요 없이 데스크탑, 테블릿, 모바일에서 분양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 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천천히 검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분양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서 분양홍보관을 짓고 로봇 커피 , 파노라마 뷰, 투자설명회를 열어 지식산업센터 주 고객인 기업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기업들도 분양홍보관 방문을 꺼려하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영업방식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정부도 메타버스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3D VR 콘텐츠 영상으로도 분양승인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시행사에서 시간과 비용절감 등의 장점이 있는 버추얼 전시관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