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가 있는 30대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적장애가 있는 30대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적장애가 있는 30대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4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A씨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동생 B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이 영화관에 간다고 외출한 뒤 연락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실종 추정 시간 B씨는 동네 마트에서 포착됐다.

당시 B씨는 형의 심부름이라며 단무지 2개를 고른 뒤 계산하고 나갔고, A씨가 차를 바꿔 타며 동생을 강변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몸에서는 수면제가 검출된 가운데 A씨가 지인을 통해 수면제를 구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4년 전 하루 간격으로 사망한 형제의 부모가 40억원 상당의 유산을 남긴 점 등을 범행 동기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부모의 죽음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없는지 자료를 검토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